1억 있다면 주식 비중은 5000만원 이하로…적어도 1000만원은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입력 2015-10-28 07:00  

'지키는 재테크' 시대

주식형 펀드 투자 땐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미국 금리 인상 시작되면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 위험
국내 장기채 투자가 유리



[ 김우섭 기자 ]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에 관심을 갖던 과거와 달리 달러·예금·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자산가가 늘고 있다. 국내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개별 주식이나 펀드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채권혼합형펀드 등 위험도가 낮은 상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일부 자산은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은 지켜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5개 주요 증권사로부터 1억원을 가지고 연 5%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조사했다. 대부분 증권사는 ‘선(先) 지키기, 후(後) 불리기’ 전략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장기채권형펀드에 3000만원, 저위험 주가연계증권(ELS)에 3000만원을 배정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1000만원을 넣어둘 것을 권했다. 위험 자산이라고 여겨지는 주식 자산은 가치주펀드(1500만원), 일본주식펀드(1500만원)를 합쳐 30% 정도의 비중만 가져갔다. 한국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도 보수적이긴 마찬가지다. 이 증권사는 주로 채권 연계 상품들을 권했다. 배당주를 담은 채권혼합형펀드, 장기우량채권형펀드에 2000만원씩 나눠 넣으라는 조언이다. 지수형 ELS 투자도 2000만원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각국 지수의 하락폭이 둔화됐다는 판단에서다. ELS는 계약 시점보다 50% 이상 기초자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증시가 약보합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삼성증권은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5200만원을 넣을 것을 권했다. 주식 자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잡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변동성이 작고 이익 대비 주가가 싼 대형주를 많이 담은 펀드로 투자처를 제한한다는 전제 아래에선 주식 자산도 나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적어도 10% 이상은 현금으로

현금의 중요성을 강조한 증권사도 많았다. 적어도 10%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신흥국 주식이 조정받았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서려면 현금성 자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시×?당분간은 수익이 난 주식형 펀드를 환매해 현금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기가 긴 채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투자 매력도를 채권, 주식, 원자재 순으로 꼽았다. 채권시장 강세는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된 데다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향후 1~2년간 장기 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채 이상의 수익을 내는 투자처가 많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채권 투자는 브라질 등 신흥국 채권은 피하고 국내 장기채 위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 PB팀장은 “자산배분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서로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며 “채권 연계 상품을 선택할 때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에 돈을 넣는 자산가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설정액만 21조3008억원 늘어 92조9397억원이 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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